4살 터울인 우리 형이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다.

대학교 때부터 기숙사이니 자취이니 해서 바깥 생활을 오래한 터라 별 차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,

결혼식 당일 저녁이 되자, 허전하고 공허한 마음은 나도 어쩔 수 없었다. 

내 방패가 어느 순간 사라지고, 나를 감쌌던 두터운 옷이 벗겨진 느낌이랄까..

이제 나도 생존의 싸움에 참여할 때가 온 것만 같은 느낌이다.


형의 결혼식을 맞아 내가 도울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이었다.

양쪽 아버지들의 축가는 드라마에서 볼만한 로맨스였는데,

기어코 형은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버렸다.


시간날 때마다 가사를 외우고, 수십번 불러보며 완성한 곡이다.

다음은 결혼식 몇 주전 양쪽 아버지들께서 우리 피아노 학원에서 연습하는 영상이다.





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

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할까


(후렴) 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

널 만난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


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

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


(후렴) 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

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


(아아아-)


살아 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

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거야

10월의 어느 멋진 날에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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